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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직 후 1년의 기록 본문
이직 결심
마이데이터 사업이 우후죽순 생겨나고, 그 인기가 늘어가고 있을때 이전 직장에서도 마이데이터 사업을 시작했다. 뜻하지 않게 나는 마이데이터사업 TF팀의 애플리케이션 개발을 도와주게 됐다. 처음 마이데이터를 접할때는 신기하고 재밌었다… 그 후 잦은 기획 변경안과, 빠듯한 일정, 잦은 야근, 그에 대한 보상은 보이지 않았다. 더불어 인사평가에 대한 불만과 급여에 대한 불만 터져버려 이직을 결심하게 됐다. 그런 결심을 하고 회사에 대해 마음을 비우니 부담감도 화도 사라지기 시작했다. 지금 생각해보면, 입사 일년차 새로운 사회생활에서 내가 기대했던게 너무 많았던 탓 같기도 하다. 여차저차 이름이라도 아는 회사를 가자라는 마음으로 이력서를 넣었고, 운좋게 이직결심 4개월 만에 포항소재의 회사로 이직이 결정이 됐다. 이전 회사에서 몇몇 제안이 있었고, 수차례 흔들리기도 했지만 언제 철강 관련 일을 해보겠나 싶은 마음으로 뛰쳐나왔다.
입사 초
입사 초 대학교 동문에게 들었던 말은 대체 서울에서 왜 내려왔냐는 소리였다. “얼른 다시 떠날 준비하시는게 좋을거 같아요…“ 이말을 듣고 너무 홧김에 준비하고 내려왔나 라는 생각도 했다. 그래도 입사하고 3개월 수습 기간동안 인사만 잘하고 다니라는 멘토말을 듣고, 인사만 주구장창 하고, 수습 프로젝트로 소켓 프로그래밍하고, 선배들에게 이런저런 이야기를 듣다 보니 적응해서 잘 다녔다. 이 기간 동안은 누구도 혼내지 않았다. 아니 오히려 나에게 관심을 가져주지 않았다.(사실 최고였다…아무도 관심가져주지 마세요…) 수습이 끝나고 난 후 이차전지 관련 그룹사 프로젝트에 투입이 됐다. 하지만 몇 주 하던 중 같이 하던 선배님께서 다른 프로젝트에 들어가서 일하는 것이 더 좋을것 같다고 팀장님께 말하게 되면서 나는 갑작스럽게 회사를 다니면서 실직자의 기분을 느꼈다. 처음 그 말을 들었을때 내가 뭘 잘못했나…?, 뭐가 마음에 안드신 거지…?? 별에별 생각을 다했다. 다른이유가 있다고 하시는데 나는 아직까지 그 선배님을 보면 마음이 좀 어렵다. 그 후 팀장님은 고민끝에 결국 나를 광양 신설 공장 프로젝트에 투입하셨다.(고민끝이 아니라 딱히 다른 선택사항이 없었던거 같다.)
5개월 후
광양프로젝트 투입 결정 직후 3주간 그룹사 신입사원 교육을 갔다. 너무 좋은 시간이었다. 귀찮은 것도 많이 시키고, 기도 많이 빨리긴 했지만 일 생각 없이 또래끼리 모여서 시간을 보낸다는게 그냥 좋았다. 그렇게 신입사원 교육 막바지 포항에 태풍으로 인한 피해 소식이 들려왔다. 처음 들었을때는 ’아 내가 자취방 창문을 열고 온거 같은데…‘ 뿐이었다. 하지만 진짜 문제는 그게 아닌 제철소가 물에 잠긴 소식이었다. 카톡으로 확인했을때는 그렇게 큰일이 난건지 몰랐었다. 그렇게 복귀 후 출근을 하니 회사 전기실이 침수가 돼 정전이 된 상태였고 비상 발전기를 돌리고 있었다. 이때 부터 잘못됨을 느꼈다. 포항 주재 대부분 직원들은 원래 진행하던 프로젝트는 모두 제쳐두고 수해복구에 온힘을 기울였다. 함께 광양 신설 프로젝트를 진행하기로한 멘토는 수해 복구에 동원 됐고, 나는 광양 프로젝트를 진행하게 됐다. 그렇게 나는 다시 혼자가 됐다… 중요 회의나 일이 있을때는 멘토가 함께 광양출장을 같이 갔지만 그 외의 때에는 혼자 협력사분들과 함께 갔다가 포항으로 돌아오곤 했다. 이때 역대급으로 심적으로 어려웠다. 내가 왜 이러고 있는지도 모르겠고, 회의에 참여해도 아무것도 모르는 내 자신이 그저 답답했다. 전 직장에서 생각할거라곤 개발완료가 끝이였지만 여기서는 프로젝트 관리까지 해야하니 미칠 노릇이였다. 여기저기서 오는 전화, 내가 해결하지 못할 문제들, 제대로 이해하지도 못한 부분에 대한 보고 그와 함께 돌아오는 무서운 피드백. 그덕에 자존감은 바닥을 기었고 이직을 후회했던 시기이다. 고작 5개월전이긴 하지만 같이 일했던 협력사 분들은 내가 얼마나 답답하고, 귀찮으셨을런지… 아직도 죄송할 따름이다.
8개월 후
그렇게 1개월 정도의 시간을 보내고 난 후 정식으로 광양으로 파견 명명이 났다. 처음 갈때는 정말 가기 싫었다. 나는 본가와가까운 곳이 포항이였기 때분에 포항으로 이직을 결정 한 것이였는데, 1년도 안돼서 구했던 자취방을 정리하고 광양으로 1년 넘게 파견을 가 있으라니… 이때 다시 한번 이직해야겠다는 생각을 잠시 했었다. 그렇다고 당장 다른 회사로 갈 수도 없는 노릇이였기에 울며 겨자먹기로 광양에 새로운 자취방을 구하고 파견 생활을 시작하게 됐고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 광양에 온지 5개월차 여전히 불편한 점도 많고, 힘이 들지만 이제 업무적으로 적응이 된것인지, 뻔뻔해지기 시작한 건지, 멘토가 수해복구를 마치고 광양으로 함께 파견을 와서 마음의 짐이 줄어서 인지 처음 보다는 확실히 편하게 회사를 다니고 있다.
1년간의 새로운 회사에서 생활은 이렇게 진행이 되고 있다. 많은 어려움도 있었지만 타 기업들에 비해서는 많은 돈은 아니지만, 파견비와 월급 성과급등을 합치면 이전 회사에 비해 금융치료가 이루어 지고 야근시 야근 수당 혹은 보상 휴가로 대체가 가능한 것은 감사할 따름이다. 확실히 개발만 하던 전 직장에 비해서는 책임질 부분도, 힘든 부분도 늘어났다. 고객사를 대해야 했고, 함께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다른 그룹사와 회의도 참여 해야했다. 처음 개발이 재밌어 개발자가 되었는데 개발의 빈도는 줄어들고 사람들을 대하는 부분이 늘어나고 있는 점은 조금 아쉽기도 하다. 언제까지 이 회사를 다닐지(평생 다니게 될지도..) 모르겠지만. 많은 부분 경험 해볼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그와 함께 다른 그룹SI회사는 어떻게 일을 하는지는 모르겠지만. 또 이직을 하게 된다면 SI회사로는 다시 가고 싶지는 않다는 것도 깨닫게 해주기도 했다. 지금은 참여한 프로젝트가 무사히 끝나기를 바랄뿐이고, 내가 할 일에 최선을 다하며 결실을 맺고 싶다는 생각뿐이다.
마지막으로 Flutter 관련 글들은 적어도 한달에 두번은 다시 올릴려고 한다. 이제 나름 적응해서인지 다른 거에도 신경을 조금 쓸 수 있을거 같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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