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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니어 개발자의 이직기... 본문
올해 1월이 되면서 현재 다니고 있던 회사에 대한 미련이 하나도 없어져 버렸다... 내일 채움 공제도 해놓은 상태여서 그전까지는 어떻게든 2년만 버텨보자 라는 생각으로 다녔는데 1월이 되면서 몇몇 사건을 겪으면서 회사에 대한 애정이 마이너스에 달하게 됐다. 회사 프로젝트 코드만 보면 울화가 치민달까...?? 그래서 내가 겪은 것들을 적어 볼까 한다.
- 1 월
처음 이직을 생각할때에는 내가 일을 하면서 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제일 먼저 들었다. 결론은 할 수 있었다. 원래 퇴근 하고도 이것저것 하던 것들을 내려 두고 공고들을 찾아 보기 시작했다. 생각 보다 주니어를 원하는 곳이 많이 없었다. 이때 다시 2년만 버텨볼까 라고 생각했지만 칼을 뽑았으면 무라도 썰어봐야지!! 라는 생각으로 사람인을 벗어나 다른 채용 사이트를 다녀 보았다. 그래도 생각보다 꽤 많은 회사에서 flutter 개발자들을 뽑고 있는 상황이 긍정적으로 다가왔다. 로켓펀치, 원티드, 사람인에서 많이 찾아 보았다. 그리고 간간이 페북에 있는 flutter 한국 사용자 모임에 올라오는 회사에도 지원을 했다.
그렇게 내가 원하는 회사들을 찾은 후 회사 정보를 수집 하기로 했다. 회사를 다니는데 가장 중요한게 월급 아니겠는가?? 그래서 나는 바로 애용하는 사이트인 크레딧잡에 내가 찾은 회사를 검색했다. 몇몇 기업의 경우 연봉정보, 퇴사자, 입사자, 직원 수 등을 보지 못하게 막아 놨지만 대게는 열어 놓아 참고 하기는 좋았던것 같다. 생각 보다 퇴사율이 높았던 기업이 있었는데 과감히 그곳들은 지원 하지 않기로 마음을 먹었다. 그리고 이번에는 적어도 직원이 100명 이상이 되는 곳을 가보자는 마음이었기에 정말 일해보고 싶다는 곳 아니다 싶은 곳도 제외 하였다. 그렇게 하고 보니 7개의 회사가 남았던거 같다.
다음으로는 잡플래닛으로 넘어갔다. 잡플래닛에서 적어도 회사 평점 평균이 2.5점 넘는 곳을 찾았다.(친구가 말하길 2.5 밑으로는 가지 말라는 말을 해줘서 였다...) 이렇게 회사에 대한 평판 및 정보를 찾으면서 1월을 보낸것 같다. (+ 자격증이 너무 없어서 아무 의미 없는 한국사 자격증 공부도 시작했다...)
- 2월
각각 회사에서 원하는 포트 폴리오와 자소서들을 만들기 시작 했다. 포트폴리오는 한번 만들어 두고 계속 사용이 가능했지만 자소서의 경우 각각의 회사마다 다른 형식을 따르다 보니 제일 힘든 과정이였던거같다. 어떤 회사는 300~500자 내외 또 다른 회사는 1500자 이내 그리고 사람인 자소서를 이용하는 곳도 있었다. 이 중 가장 힘들었던 자소서는 사람인 자소서 였다. 정해진 주제 없이 내가 원하는 대로 이력서를 구성해 나가야 했기 때문에 어떤 주제로 나를 보여 줄 수 있을까라는 고민을 가장 많이하게 됐던것 같다. 그 다음으로는 300~500자 제한을 둔 자소서 적기였다. 오히려 글자수를 작게 제한하다 보니 나의 의도를 쉽게 전달하기가 쉽지 않았던것 같다. 그리고 자소서에 내가 해당 회사에 얼마나 가고 싶은지를 표현하기도 힘이 들었다. 마지막으로 1500자 이내의 자소서가 제일 쉽게 느껴졌다. 하고 싶은 말들을 다 적어낼수가 있었고 적절히 회사에 대한 언급도 녹여 낼 수 있었다.
자소서를 적어서 내는 도중에도 몇몇 곳에서 서류 불합격 알림이 왔었는데 마음이 참 어려웠었다. 이때마다 내가 참 모자라구나 라는 생각도 많이 했던것 같다.
그렇게 2월 중순까지 자소서를 다 보내고 난 뒤에 두 곳에서 면접을 진행해 보자는 연락이 왔다. 면접을 보자는 말이 왜 그렇게 고맙게 느껴졌는지 모르겠다. 한 곳은 SI 업체 였고, 한 곳은 금융정보관련 회사였다. 두 곳다 면접일정을 잘 맞추어 주셔서 충분한 시간을 가지고 준비 할 수 있었다. 이때는 각각의 회사에 대한 정보를 찾는데 집중을 했다. 회사의 슬로건, 회사가 주력으로 하는 것을 찾아 보는 시간을 가졌다. 그리고 예상 질문을 뽑아내고 답변을 준비했다. 그 후 각각 면접을 봤는데 아쉽게도 SI회사에서는 떨어졌고 금융정보관련 회사에서는 임원 면접을 보자는 연락이 왔다.
*내가 준비한 면접 질문 몇개는 다음과 같다.(도움이 될지는 모르지만...)
- 간략한 자기소개(필수 - 맨날 시킴) : 하나의 키워드로 자신을 표현하는게 보편적이지만 최고인것 같다고 나는 생각을 한다.
- 내가 생각하는 나의 장점과 단점
- 회사를 어떻게 알게 됐는지(물어보셨음)
- 내가 지원한 직무에 대한 이해도를 묻는 질문(물어보셨음)
- 그 외에는 자소서와 포트 폴리오에 적었던 내용을 좀 더 세부적으로 준비했습니다!
- 3월
7개의 회사를 지원했고 2개의 회사에서 면접을 보며 2월이 마무리가 됐다. 그리고 3월초 마지막으로 남은 회사에서 임원 면접을 진행 했다. 처음으로 임원 면접이란걸 해봤던 탓에 긴장을 했었다. 그래도 생각보다 편안한 분위기를 만들어 주셨고 조금은 버벅 거리기는 했지만 하고 싶은 말들은 다 할수 있었다. 아마도 면접을 여러번 보게 되면서 조금은 면접에 대한 긴장감은 줄일수 있었던거 같기도 하다. 그렇게 마음을 비우고 있을때 해당 회사에서 합격 연락을 받았다. 진짜 너무 기분이 좋았다. 지금 다니고 있는 회사를 안다녀도 된다는 기쁨 + 막 좋은 회사는 아니지만 뭔가 해냈다는 기분?이 들었다.
근데 그것도 잠시 막상 합격을 하고 나니 퇴사 선언이 문제였다. 다니고 있는 회사에서 프론트 개발자는 나 혼자 뿐인 상황이였기에 내가 갑자기 빠지면 문제가 생길수 도 있는 상황이었다(나만의 착각이었을지도 모른다...). 그래도 다니고 있던 회사에서 너무 힘든일들을 많이 겪었기에 퇴사의 마음에는 변함이 없었다. 그래서 합격발표을 받고 이틀뒤 바로 이사에게 선언을 했다. 당연히 놔주지 않겠다는 반응을 보였지만 나는 강력하게 퇴사의지를 밝히며 해당 회사를 다니며 느꼈던 감정들, 느낌, 이직하는 이유등을 모두 설명을 했다. 그렇게 나는 짧지만 길었던 6개월과 안녕하게 됐다.( 긴 설교가 시작될거 같아서... 다른 회사로 이직한다는 말은 못했다...)
퇴사를 선언하고 지금까지는 내가 6개월간 진행했던 것에 대한 부분을 인수인계 자료로 남겨두고 다른 사람이 들어 왔을때 최대한 쉽게 파악 할 수 있게 문서화를 하고 있다. 그리고 이직에 대한 이런 저런 필요한 문서를 준비하고 있는 상황이다. 생각보다 필요한 문서가 많아서 조금은 힘들지만 행복한 마음으로 하고 있다(그래도 서울 집값은 대체 감이 안온다...). 앞으로 다닐 회사에서는 오래 다니고 싶다...
- 내가 참고한 사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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